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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닛산 판매사되나

닛산 중소형차 2011년부터 美판매 고려<br>현실화땐 '자동차 빅3' 자존심 타격 받을듯


미국 3위 자동차메이커인 크라이슬러가 아시아 자동차 회사의 판매 회사로 전락하는가. 7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크라이슬러가 일본의 닛산 자동차가 생산한 중소형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가 밝힌 양사의 초기 합의안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2011년에 닛산의 중소형 차량를 판매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자사의 중형 세단 차량인 세브링 등의 미국 내 판매량이 뒤처지자 새로운 차량 모델 개발을 고민해왔다. 크라이슬러의 이 같은 방침은 미국 자동차 빅3의 자존심을 구기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국 자동차업계는 외국 자동차와 경쟁하며 타사 차량의 판매를 대행하지 않았다. 크라이슬러도 수십년 간 자사 인력 및 생산공정을 통해 제작한 자동차 판매를 고수해왔다. WSJ는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크라이슬러의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라이슬러가 닛산 차량의 홍보 및 판매자 역할도 겸해야 하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는 닛산이 생산한 차를 판매하면서 독자적인 트럭ㆍSUVㆍ미니밴 등의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아울러 중국 체리자동차가 생산하는 소형차량을 미국내에서 판매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협력모델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 아직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크라이슬러의 상표가 붙어있더라도 '닛산의 자동차'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몇 년 전 GM이 일본 스바루의 자동차를 판매하다가 얼마 못 돼 접은 전례도 있다.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워드는 "어떻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마케팅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크라이슬러 지분 80%를 보유한 서버러스 자산운용사는 "생산라인 하나를 새로 만들어내는 것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을 들일 수 있다"며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더라도 이익률은 증가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WSJ는 크라이슬러가 닛산이 아닌 다른 자동차회사와 손을 잡거나, 아예 직접 차량 생산을 고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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