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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엔 미운털 박힌 차베스, 월가엔 고수익 안겨준 은인

집권 후 골드만삭스 등 수익률 681%

차베스

미국 등 서방국가와 대립각을 세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우고 차베스(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월가에서는 은인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1999년 이후 월가의 골드만삭스와 오펜하이머펀드 등은 지금까지 681%(연평균 14.7%)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차베스 집권 이후 베네수엘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연평균 12%를 웃돌았다. 이는 신흥경제국 평균 수익률을 4%포인트가량 웃도는 것이다. 특히 1999년 이후 베네수엘라 국채금리는 물가상승률의 1.4배에 달해 브라질(0.3배)과 멕시코(1.09배)를 크게 웃돌았다.

사라 제르보스 오펜하이머펀드 신흥시장 투자 매니저는 "(베네수엘라 투자는) 당신의 포트폴리오에서 고소득ㆍ고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차베스가 베네수엘라에는 좋은 일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투자 측면에서는 우리와 이해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베스가 채무를 상환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안겨줬던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악화로 월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1일 네번째 수술을 받은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05베이시스포인트(1bp=0.01%)를 기록했다. 오는 2018년까지 베네수엘라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확률이 35%라는 의미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카바렐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존재하는 위험을 반영한다"면서 "시장은 (차베스 유고) 위험을 실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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