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평생 다시 볼 수 없는 정보통신(IT) 부문의 활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매우 강하다(very strong)”며 “(기업들이)IT 부문 투자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들도 새로운 첨단 기술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기술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매우 고조된 상태인데 이는 90년대 후반에 나타났던 것과는 다르며 결코 우리 평생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예견했던 게이츠 회장은 달러 약세가 해외에서 상당부분 매출을 올리는 MS같은 기업에겐 R&D 투자 확대 등의 기회를 줘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어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현 상황을 지난 1980년대 일본과의 경쟁력 우위에 대해 고심하던 ‘신뢰의 위기’ 시대와 비교하면서 회장은 “당시 PC와 인터넷의 개발이 90년대 경제성장을 이끄는 축으로 작용했다”며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또다른 혁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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