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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기대감에 중국 제조업 지표 깜짝 반등

2월 PMI 50.1… 석달만에 확장세

수요 부진·디플레 압력 여전

"추가 금리인하 등 대책 필요"


중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의외의 반등을 보였다.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로 유동성이 확대된데다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지방 중소기업의 폐업이 잇따라 반짝 회복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HSBC가 발표한 2월 중국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인 50을 간신히 넘어선 수치다. 애초 블룸버그 등은 2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지난 1월 확정치인 49.7보다 낮은 49.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HSBC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7개월 만에 처음 50 아래로 내려간 뒤 2개월 연속 기준선 밑을 맴돌았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2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는 3월 양회(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발표한 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제일재경일보는 "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이후에도 춘제 이전 시중금리는 인민은행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며 "정부의 통화완화가 경기둔화에 대한 두려움을 잠재우지 못한 만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3월이 추가 금리 인하의 적기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퉁증권은 "디플레이션 위험과 치솟는 대출이자를 낮추기 위해서는 인민은행이 지난해 12월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언급한 결단력이 필요하다"며 "늦어도 2·4분기가 시작되는 4월 전에는 인민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전했다.



PMI 지표는 소폭 올랐지만 수요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상태다. 신규수출주문지수는 47.1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 PMI가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내수뿐 아니라 외부 수요가 불확실한 만큼 경제성장을 위해 정부가 더 많은 완화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둔화는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 제조업고용지수가 16개월째 위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폐업에 따른 대량해고 사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24년 만에 가장 낮은 7.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목표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3월5일 전인대에서 올해 목표성장률을 7% 내외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HSBC의 조사를 놓고 춘제 변수에 일시적으로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춘제 연휴를 앞두고 풀린 유동성이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더 확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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