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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다우 '순간 폭락' 5년만에 주범 잡았다

英 선물트레이더 사라오

'레이어링' 수법 통해 5분만에 700P 추락시켜 88만弗 부당이익 챙겨

지난 2005년 5월 미국 뉴욕증시의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 폭락)'를 촉발해 글로벌 투자가들을 공포에 빠뜨린 주범 중 한 명이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은 영국 사법당국이 영국인 초단타 선물 트레이더인 나빈더 싱 사라오(36)를 시세조작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월 사라오를 플래시 크래시의 범인으로 지목한 뒤 그를 미국으로 송환하라고 요구해놓은 상태다. 2010년 5월6일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300포인트가량 하락하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분 만에 무려 999.5포인트까지 순간 폭락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증시를 대혼란에 빠뜨렸다. 순식간에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는 1조달러에 달했다. 다우지수는 낙폭을 347포인트까지 줄인 채 마감했지만 이날 장중 하락폭은 월가 역사상 최대치로 기록됐다.

런던 교외의 한 사무실에 선물회사를 차린 사라오는 불법 초단타 매매인 '스푸핑(spoofing)' 수법의 일종으로 각각 다른 가격대에 대규모 매도주문을 쏟아내는 '레이어링(layering)'을 통해 주가를 크게 떨어뜨렸다. 이후 주문을 취소하고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당일에만도 87만9,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그는 2010년 4월부터 2014년 4월까지 텔레뱅킹 금융사기, 원자재 시세조작 등 총 22건의 불법거래로 총 4,000만달러를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 규제당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2010년 순간 폭락은 미 캔자스주에 위치한 와델&리드파이낸셜이 주도했다"면서도 "사라오가 단독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당시 시장 혼란에 막대한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사라오의 자산과 계좌에서 700만달러 정도를 동결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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