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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4일 베이징 도착… 후진타오와 회동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특별열차편으로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을 거쳐 다롄(大連)에 도착, 극비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베이징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북한 특별열차가 이날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단둥을 지나 북부 항구도시인 다롄에 도착, 푸리화(福麗華) 호텔에 머무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4일 저녁까지 이 호텔 신관을 통째로 예약한 것으로 알려져 다롄에서 하루를 머문 뒤 4일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중국 동북아 물류ㆍ경제중심 도시인 다롄의 발전상을 둘러본 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이르면 4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북핵문제, 6자회담 복귀 문제, 북ㆍ중 경협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남역이 이날 오후2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통제돼 선발대가 미리 방중 동선 점검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제사회에서 천안함 사태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기간 우방국인 중국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시에 꽉 막힌 6자회담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는 대신 지난해 화폐개혁으로 피폐해진 경제재건을 위해 중국 측에 대규모 경제지원 약속을 얻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짧으면 2박3일, 길어도 3박4일의 단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후주석이 오는 8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차기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3남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내내 김 위원장 방중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정부는 김 위원장 방중을 공식 확인하지 않으면서도 방중 첩보 수집과 분석에 집중했다. 특히 청와대와 외교부ㆍ통일부ㆍ국방부ㆍ국가정보원 등 외교안보 라인은 김 위원장 방중이 북핵 6자회담 재개와 천안함 사태로 최대 긴장국면에 빠진 남북관계 등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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