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슈즈숍의 선두주자인 ABC마트는 지난 2002년 12월 압구정점을 오픈한 이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4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ABC마트는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 3년만에 매출이 2배로 늘었다. 올해 예상 매출은 850억원. 자체 브랜드인 반스, 호킨스를 비롯 전세계 40여개 스포츠화를 판매하는 ABC마트는 현재 28개 직영 로드숍과 6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신촌, 안산, 용산에 직영점을 새로 냈다. 김법래 마케팅팀장은 “300평 규모의 명동점은 명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올해 울산, 일산, 미아리 등 최대 10개 매장을 새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화업계 1위인 금강제화는 캐주얼화부터 스포츠화, 정장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초대형 슈즈 전문숍 ‘레스모아 메가 스토어’ 8개를 운영중이다. 20대 중반의 소비자를 주타깃으로 한 레스모아 메가 스토어는 5만~15만원의 가격대를 기본으로 40여개 브랜드, 800여 제품을 갖추고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스포츠화나 스니커즈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멀티숍은 있었지만 모든 종류의 제화를 판매하는 매장은 레스모아 메가 스토어가 처음”이라며 “이탈리아 직수입 브랜드를 포함, 최신 트렌드의 고감도 제품을 다양하게 소싱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모아 메가 스토어는 올해 7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 점포수를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이지스포츠가 ‘풋웨어 익스프레스’, SIW가 ‘애슬릿풋’이라는 브랜드로 멀티 슈즈숍 문을 열었다. 이들 브랜드는 3만~5만원대의 저가 제품에서부터 20만~30만원대의 고가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갖추고 폭넓은 상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이키, 푸마, 컨버스, 뉴발란스 등 유명 브랜드는 물론 사코니, 캐터필러, DKNY, 디젤, 스케처 등 독점 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젊은층 ‘신발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풋웨어익스프레스는 올해 매장을 25개로 늘릴 계획이며 애슬릿풋도 현재 50개 매장을 65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6만~18만원대의 트렌디한 스니커즈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수입 스니커 편집매장 ‘플랫폼’도 올해 매장을 10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카테고리 킬러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어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폭넓은 가격대 제품을 비교 구입할 수 있어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한 멀티 슈즈숍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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