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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터넷 검색 경쟁력 앞세워 모바일 장악 노려

■ 구글 '모바일 허브' 부상<br>휴대폰 생산보다 제휴통해 '무혈입성' <br>광고시장 키워 성장동력 확보 전략<br>"서비스 풍부해져" 휴대폰 업계 환영<br>이통사는 내부사정따라 표정 엇갈려


구글, 인터넷 검색 경쟁력 앞세워 모바일 장악 노려 ■ 구글 '모바일 허브' 부상휴대폰 생산보다 제휴통해 '무혈입성' 광고시장 키워 성장동력 확보 전략"서비스 풍부해져" 휴대폰 업계 환영이통사는 내부사정따라 표정 엇갈려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구글이 전세계 모바일 산업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것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전세계 휴대폰 인구는 지난해 20억명을 넘어섰다. 또한 유ㆍ무선 인터넷 환경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모바일 네트워크가 발달했다. 이에 따라 인도ㆍ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우 유선 네트워크보다는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에 치중한다. 모바일 인터넷 인구 증가와 함께 모바일 산업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의 밀월관계가 끝나고 구글 등 인터넷 사업자가 모바일 산업에 새로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구글,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에 치중=앨런 유스터스 구글 수석 부사장은 “구글은 삼성전자나 노키아 등 휴대폰 제조업체는 물론 보다폰 등 이동통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휴대폰 생산에 뛰어들어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힘겨운 승부를 펼치기보다는 제휴를 통해 모바일 산업에 ‘무혈입성’하겠다는 계산이다. 휴대폰 산업의 성장세는 예전 같지 않다. 더욱이 노키아 등 5개 메이저 업체들이 사실상 과점체제를 구축한 마당에 구글이라는 브랜드만 갖고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큰 모험이다. 특히 구글은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다. 따라서 제품 생산에서부터 유통망 구축, 사후 관리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생각한 전략이 ‘제휴’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제휴해 구글 서비스를 탑재한 휴대폰을 내놓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구글이 최근 인수한 휴대폰 관련 업체들도 대부분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휴대폰이라는 하드웨어는 삼성전자 등과 같은 전문업체에 맡기는 대신 콘텐츠와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해 구글폰을 브랜드가 아닌 트렌드로 확산시켜간다는 전략이다. ◇최대의 목표는 ‘광고 시장 확대’=구글이 모바일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은 바로 광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구글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은 32억1,000만달러, 순이익은 무려 10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순이익은 지난 2005년 4ㆍ4분기에 비해 177%나 늘어났다. 구글의 매출은 대부분 온라인 광고를 통해 일어난다. 흔히 구글을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로 여기고 있지만 적어도 재무제표를 놓고 평가하면 ‘광고 대행사’나 다름없다. 구글은 검색이나 온라인 광고 등 주력 사업을 모바일 분야로 연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구글의 광고 창을 PC에서 휴대폰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사장은 지난해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머지않아 휴대폰을 공짜로 장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광고와 문맥광고를 비롯한 구글의 다양한 온라인 광고를 모바일로 제공해주고 휴대폰 이용자들이 이런 광고를 보는 것에 동의하는 대신 광고 업체들이 휴대폰 보조금을 지급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말이다. ◇휴대폰 업계는 ‘환영’, 이통사는 ‘글쎄(?)’=구글의 모바일 사업 강화에 대해 휴대폰 업계는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반면 이동통신사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낸다. 구글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넣은 휴대폰을 만들어 ‘구글폰’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만 해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에릭 슈미트가 공언한 대로 구글이 구글폰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휴대폰 업체들은 마케팅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다 나은 부가기능을 제공하려는 휴대폰 업체들로서는 구글과의 제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심지어 애플조차도 오는 6월 출시할 아이폰에 ‘구글 맵’을 탑재할 계획이다. 반면 이동통신사들은 구글의 모바일 사업 진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인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기반이 약한 비동기식(GSM) 사업자들은 구글의 모바일 산업 진출이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발달한 동기식(CDMA) 진영은 자사의 서비스와 구글의 서비스가 충돌할 가능성이 커 검색 등 제한적인 제휴만 추진 중이다. 입력시간 : 2007/03/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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