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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부호들 "요트는 있어야…"

과시욕에 초대형급 소유 열풍…"162m짜리도 건조중"

러시아와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의 부호들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부자 사이에 수억 달러짜리 초대형 요트 건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70~80년대 초대형 요트의 기준이던 24m 길이의 요트는 ‘슈퍼’로 취급조차 받지 못하고, 요즘은 최소한 61m는 돼야 하며, 100m를 넘는 ‘메가’요트로 수두룩하다. 독일의 한 조선소에서는 현존 최대 요트로 두바이 국왕 세이크 모하메드 소유의 ‘두바이’보다 6.5피트가 더 긴 531.5피트(162m) 길이의 초대형 요트 ‘이클립스’가 건조중이다. 이 요트의 주인은 확인되지 않지만 러시아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세계적 부호들이 초대형 요트 소유에 열 올리는 것은 이들의 과시욕과 무관하지 않다. 호화요트에 관한 잡지인 ‘쇼보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현재 건조 중이거나 발주된 길이 24m 이상인 슈퍼요트는 916척으로 지난 1997년에 비해 무려 네 배나 급증했다. 또 61m에서 75m 사이의 요트도 47척으로 1년 전에 비해 68%나 늘어났고, 76m 이상 요트도 23척으로 28% 증가했다. 발주량이 늘어나다 보니 최근 2년 새 건조비용이 10~20% 급상승했다. 초대형 요트에는 헬리콥터와 실내체육관이 ‘기본사양’이며, 일부 요트는 2~4인승 잠수함이나 소형 범선을 ‘보조선’으로 싣고 다닌다. 요트 건조 및 임대업을 하는 버지스의 조나선 베켓 최고경영자(CEO)는 “36m가 넘는 슈퍼요트를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을 가진 부호들은 국제적으로 2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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