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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모기지 사태 심각해질줄 몰랐다"

"버냉키의장 잘해내고 있어"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글로벌 신용시장 경색을 일찍이 간파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CBS 방송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식스티미니츠’(60 Minutes)에 출연해 신용미달인 사람들의 모기지 디폴트(채무 불이행) 규모가 경제에 큰 위협을 야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프로그램은 일요일인 16일(현지시간) 방영될 예정이다. 그는 “이러한 대출 관행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늦게까지 그 파장의 심각성을 짐작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미국의 최고 경제정책기관인 FRB의 수장으로 18년간 지내면서 미국 경제가 위험에 놓였을 때마다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금리정책을 단행한 그의 과거 행보에 비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 2001년 미국이 증시버블이 꺼짐과 동시에 경기 침체에 빠졌을 때 사상 최저 금리로 미 경제를 안정시켰다. 그의 말 한마디가 미국 뿐 아닌 세계 경제를 움직인다는 ‘그린스펀 효과’는 이러한 그의 정책결정에 대한 신뢰를 대변해왔다. 한편 그린스펀은 이번 방송 인터뷰에서 그의 후임자인 벤 버냉키 현 FRB 의장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며 칭찬했다. 이번에도 2001년 경기침체 때처럼 저금리정책을 쓰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며 “당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없이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요즘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이번 상황에 놓였다면 아마 비슷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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