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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기억 잃어가는 어버지를 기억하기 外






기억 잃어가는 어버지를 기억하기

■유배 중인 나의 왕(아르노 가이거 지음, 문학동네 펴냄)=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한 이 책은 알츠하이머의 발병부터 진행과정과 요양원에서의 노후를 다루고 있다.

빛나는 문장들을 통해 전해지는 병과 노년에 대한 깊은 성찰, 삶과 인간에 대한 성숙한 이해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우리 모두에게 울림을 준다. 1만3,000원

상속재산 둘러싼 한 가족의 추악한 민낯

■가족의 탄생(도진기 지음, 시공사 펴냄)=거액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한 가족의 추악한 민낯과 누구보다 가장 가까운 관계라고는 하지만 남녀라는 타인이 만나 이뤄지는 가족의 불완전함을 다뤘다. 외국소설에 견줘도 손색 없는 트릭과 추리 과정, 현직 판사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보장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화된 추리소설을 선사한다. 1만3,800원

쇼펜하우어가 주는 인생 즐거움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이동용 지음, 동녘 펴냄)=염세주의 철학의 거장 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아이러니한 인생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곡해된 쇼펜하우어 철학의 위상을 바로잡고, 맹목적인 자본 숭배의 사회 풍조에서 인간적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인식의 자유를 설파한다. 1만5,000원

천재화가 이중섭 예술세계·사랑

■이중섭 편지(이중섭 지음, 현실문화 펴냄)=화가 이중섭의 가슴 벅찬 사랑과 그리움의 이야기를 복원했다. 이산의 시절, 환희와 절망의 삶을 살다 간 천재 화가 이중섭의 예술 세계, 그리고 가족을 향한 애달픈 영혼의 목소리가 자필 편지 위에 수놓아져 있다. 일한 번역가 양억관이 일본어 편지들을 우리말로 옮겨 행간에 담긴 이중섭의 숨결을 되살렸다. 1만3,800원

인생역정 통한 운명 성찰

■9일의 묘(전민식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음양오행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논리인 풍수와 욕망의 분출로 아비규환의 질곡을 낳은 한국 현대사의 단면을 솜씨 좋게 꿰었다.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통해 운명에 대한 질문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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