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들 중 B 씨는 지난 11월 12일 공범을 통해 물색한 대상자를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서 만나 별다른 가치가 없는 탱화를 값비싼 고미술품이라고 속여 2억 6,000만원에 판매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와 별도로 A 씨 등 3명도 같은 날 또 다른 거래 대상자를 만나 가짜 금동관을 50억원에 상당하는 발해시대 ‘가릉빈가 금동관’이라고 속인 후 이를 담보로 맡기고 15억원을 빌리려 했으나 실패했다.
A 씨 등은 현금이 많다고 소문난 거래 대상자에게 위조된 보증서, 허위 감정서 등으로 현혹했으나 피해자가 거래를 망설이자, 여기에 15억원 상당의 금을 추가로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이 제의가 오히려 의심을 사 신고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검거돼 미수에 그쳤다.
검찰은 이 같은 사기 사건으로 인해 고미술품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의 여죄와 드러나지 않은 공범이 있는지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일당 중 한 명은 과거 사기행각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인 가운데, 2건의 사기혐의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사기로 수배 중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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