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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아슬란' 4050 전문직 정조준

HUD·액티브 후드 시스템 등 첨단 편의·안전사양 대거 적용

가격 3990만 ~ 4590만원선

김충호(오른쪽) 현대차 사장과 곽진 부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아슬란''을 소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격은 3,990만~4,5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현대차는 이 차를 통해 수입차의 공세로부터 안방을 사수한다는 계획이다. /권욱기자


"아슬란은 국내 고급차 시장에 한 획을 긋고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차입니다. 에쿠스·제네시스와 함께 '고급차 트로이카'로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내겠습니다."(김충호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아슬란'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이 차의 내년 판매 목표를 2만2,000대로 잡고 파상공세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수입차와의 한판 승부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차 아슬란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그랜저'(전장 4,910㎜)와 '제네시스'(4,990㎜)의 중간 크기이자 가솔린 세단인 아슬란은 전륜 구동으로 개발됐다.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물론 수입 경쟁차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도 기본 모델은 후륜 구동 방식이다. 무게중심이 앞쪽에 가 있는 전륜은 후륜에 비해 초반 가속력과 눈길·빗길 제동력이 우수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회사 경영진이 반복해서 강조한 단어는 '소통'이었다. 아슬란이 단순한 신차 하나 이상의 의미를 넘어 수입차에 빼앗긴 고객의 마음을 돌려놓아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태어났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핵심 타깃을 세 가지 정도로 구분했다. 우선 합리적인 소비 성향을 가진 40~50대 전문직이다. 이날 공개된 아슬란의 가격은 3.0 모델이 3,990만원, 3.3 모델은 4,190만원, 4,590만원이다.



그랜저보다는 600만원가량 비싸고 제네시스보다는 1,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연비 역시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인 9.5㎞/ℓ다.

아슬란에는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차량 속도와 길 안내 표시 등이 운전석 앞유리에 투영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충돌시 후드가 들어 올려져 보행자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 등을 기본 장착했다.

현대차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판매 목표를 각각 6,000대, 2만2,000대로 설정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에서는 총 2,500대가 팔렸다. 아울러 현대차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디젤 라인업 추가와 중국·미국 등지로의 수출 계획도 함께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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