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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비켜라" 스텐손 '사막의 황제' 등극

액센추어매치플레이 우승… 사막서만 한달새 2차례 정상, 단숨에 월드스타


지난해 라이더 컵 마지막 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유럽 팀 우승에 쐐기를 박았던 헨릭 스텐손. 그가 대회 둘째 날 32강전에서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를 꺾더니 이번에도 매치 플레이에서 정상에 섰다. 이번 승리는 라이더컵 때처럼 유럽 전역을 들썩이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스타 반열에 올리기에는 충분했다. 이번 대회가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세계랭킹 상위 64명만이 출전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00만달러)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이 달 초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렸던 두바이데저트 클래식에 이어 한 달 동안 2차례에 걸쳐 사막지역에서만 정상에 올라 더 화제가 됐다. 유럽 투어에서는 8승을 거둔 스텐손이지만 미국 PGA대회에서는 이번이 첫 승이었다.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의 갤러리 골프장 남코스(파72ㆍ7,351야드)에서 이 대회 결승 36홀 경기. 스텐손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죠프 오길비(호주)를 상대로 1홀 남기고 2홀차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날 경기는 5차례나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스텐손이 첫 2개홀을 연속 이기며 승기를 잡았으나 26번째 홀까지 역전을 4번 거듭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마지막 역전이 이뤄진 것은 스텐손이 버디를 잡아냈던 30번째 홀(12번홀). 그러나 승부가 사실상 확정된 것은 34번째 홀인 16번홀(파3)이었다. 8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날린 스텐손의 볼이 홀 60cm 거리에 멈춰 가볍게 버디로 연결됐던 것. 오길비는 스텐손의 정교한 아이언 샷에 기가 질린 듯 1.5m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버렸다. 우즈 이후 두번째로 이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안으려던 오길비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스테손은 파5의 17번홀에서 안전하게 파를 지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상금은 무려 135만 달러나 됐고 우승 트로피는 그를 세계랭킹 5위로 끌어 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그는 결승전에 앞서 8강전에서는 우즈의 PGA투어 8회 연속 우승을 좌절시킨 닉 오헌(호주)을 눌렀고, 4강전에서는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을 제쳤다. 유럽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이후 두 번째다. 한편 앞서 18홀 경기로 펼쳐진 3, 4위전에서는 이멜만이 채드 캠벨에 4&2(2홀 남기고 4홀차)승리를 거워 57만5,000달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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