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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식·부동산 시장에 부동자금 유입 반갑긴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과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요즘 들어 자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까지 가세해 상승탄력을 더하고 있다. 10일에는 코스피지수가 2,090선에 육박해 지루한 박스권(1,800~2,100)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뛰자 기록도 풍년이다. 코스피가 2,050포인트를 뚫은 8일 거래대금이 10조1,488억원에 달해 2년7개월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주식활동계좌는 2,050만개를 넘어서 최고치에 올라섰고 증시 주변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총액도 5년 만에 110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시장에도 돈이 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11만2,000여건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의 경우 올 1·4분기에 4만3,883건이나 거래돼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 시행 이후 최대치였다.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부는 것은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 문제는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증시가 그렇다. 개인들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증가세가 걱정스럽다. 신용융자 잔액은 9일 기준 6조7,781억원으로 2011년 5월의 역대 최고치(6조9,128억원)에 근접했다.



아직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지만 과열론이 불거지는 중국 증시를 보면 안심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상하이지수는 잇따른 금리인하·부동산부양책 등 정부 정책 덕분에 1년 새 88%나 급등했다. 무엇보다 한 달여 전부터 개인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서면서 적색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의 괴리가 커지고 있어 2008년의 폭락사태 재연을 걱정할 정도다.

지금 우리 자산시장의 흐름도 정책효과 등 중국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는 모양새다. 증시와 부동산시장을 띄우는 것 못지않게 거품이 끼지 않도록 세심히 점검·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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