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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더욱 충실… 내년 전국 판매왕 도전

여성 첫 벤츠 100대 클럽 오른 한성자동차 김정원 차장

김정원

"내년에는 전국 판매왕이 목표예요."

4일 메르세데스벤츠 삼성전시장에서 만난 김정원(37ㆍ사진) 한성자동차 차장은 2011년 102대의 벤츠 차량을 판매하며 여성 최초로 100대 클럽에 가입해 '벤츠 여왕'으로 불리는 맹렬 여성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올해 다시 100대 클럽에 들어가고 내년에는 남녀 영업사원을 통틀어 벤츠 딜러 중에 1위를 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무실에 비서를 두 사람이나 두고 눈코 뜰 새 없이 지내는 김 차장에게 받은 명함에는 'C-Sales' 마크가 새겨져 있다.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벤츠 차량을 팔 수 있다는 자격이다. 전체 영업사원의 30%, 여성은 2%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표시다.

김 차장의 원래 꿈은 기자였지만 몇 차례 낙방하고 진로를 틀었다. 첫 직장으로 들어간 제약회사에서는 성과가 좋았다. "1,000만원짜리 시장을 4,000만원까지 늘려놓았다"는 김 차장은 더 큰 꿈을 꾸며 자동차업계로 눈을 돌렸다.

그는 "기본급 비중이 높은 제약회사에서는 더 성공하기 힘들었다"며 "그 무렵 TV에서 우연히 벤츠 영업직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 달여가 지난 후에 연락이 왔고 2008년 1월14일부터 벤츠를 팔기 시작했다. 첫해에만 21대를 팔았다. 그는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듬해 목표를 40대로 잡자 팀장은 "무리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업사원 평균 판매대수가 연 30대인 것을 감안하면 의아했을 법하다. 주변의 우려에도 김 차장은 12월에 6대를 팔며 40대를 채웠다. 2010년에는 50대를 팔았고 2011년에는 두 배 넘게 팔았다.

영업 노하우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그는 "휴대폰을 2개 쓰면서 고객에게 전화가 오면 다른 전화기로 이전에 정리했던 내용을 보면서 상담한다"며 "만났던 분들에게는 지금까지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편지를 쓰는데 대략 3,000통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잘나가던 그에게도 지난해 불황의 칼바람은 피할 수 없었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벤츠 영업사원 중 100대를 넘긴 사람은 2명에 불과했고 김 차장도 판매대수가 74대로 줄어든 것. 김 차장은 "갑자기 고객이 늘어나니까 과부하가 걸렸다"면서 "판매량은 두 배지만 AS부터 상담 등에 이르기까지 일은 네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여성 자동차딜러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며 후배들에게도 적극 권장했다. 그는 "벤츠 고객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잘 챙겨준다"면서 "때로는 동료 남자 직원들의 질투나 시샘이 힘들다"고 나름의 고충을 드러냈다. 여자다 보니 남자 고객들과 원치 않는 구설수에 휘말릴 수도 있다며 자기관리의 철저함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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