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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정 칼날 군으로 향하나

부패혐의 전 해방군 부부장 재판<br>3중전회 전후 열릴 가능성 높아<br>다른 군수뇌까지 조사 나설지 주목

시진핑 체제가 추진 중인 반부패 사정작업이 군(軍)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명보는 2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초 부패혐의로 파면된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중장)의 재판이 오는 11월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를 전후해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계기로 군에도 반부패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구쥔산은 횡령 등 각종 부패행위로 모은 재산이 역대 중국군 출신 수뢰액 중 최대인 200억위안(약 3조6,000억원)에 달하며 정부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2월 구쥔산 사건이 처음 불거진 뒤 "전쟁준비에 왜 이런 것들이 필요하냐"며 크게 화를 내며 군부에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구쥔산의 재판은 다른 군 고위층의 부패조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쥔산이 개인 부패 외에도 중앙군사위원회 전직 고위층에게 많은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정당국이 표적으로 삼는 군부 관련 인물로는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꼽힌다. 쉬차이허우는 군 부패의 몸통으로 꼽혀온데다 최근 뇌물수수 및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세기의 재판'을 받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도 막역한 사이어서 조사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보시라이 사례보다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이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도 사법처리를 목전에 뒀다. 저우융캉의 심복인 장제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당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본인도 연금된 상태에서 한달째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은 "지난달 초 전현직 최고지도자 간 비밀행사인 베이다이허회의에서 조사 승인이 난 직후 당 기율위가 저우융캉을 연행해 인신을 구속한 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출범 직후부터 '부패와의 전쟁'을 전면에 내걸고 대대적인 반부패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보시라이를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층 인사들이 줄줄이 현직에서 낙마하거나 사법처리 대상에 올랐다.

중국신문망은 2일 "지난해 11월 제18차 당대표대회 이후 낙마한 성ㆍ부급(장ㆍ차관급 등) 고위관료만도 9명에 달한다"며 "낙마자 수나 조사속도에서 상당히 보기 드문 현상으로 시진핑 체제의 반부패 역량이 '사상 최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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