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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유럽업체 동남아현지공장 잇단 설립/도자기 해외수출 “빨간불”

최근들어 유럽·일본 등 외국 도자기업체들이 동남아지역에 잇따라 현지공장을 설립, 국내 업계의 해외수출에 비상이 걸렸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로열덜튼 등 유럽·일본의 유명 도자기업체들은 인도네시아나 스리랑카 등지에 현지공장을 준공하고 올들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서면서 저가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한국산에 비해 30%∼50%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다 일정한 품질수준까지 갖춰 기존에 한국제품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머그류 등 저가품의 경우 이미 중국산에 밀려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선진국업체의 가격공세마저 가세할 경우 한국제품은 설 땅을 잃어버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국내 업체들은 수출주력품목을 고가 홈세트와 커피세트 등 고급자기류 위주로 재편하고 남미지역을 비롯한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 고유브랜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도자식기 수출액은 모두 1천7백96만달러로 전년대비 20%나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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