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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산학협력사업단, 中企에 날개 역할

성서산단 공용장비센터에 부품소재 등 생산 장비 마련<br>기업들 시제품 제작 지원<br>기술 사업화·애로 해결 앞장

기업체 관계자들이 공용장비센터에서 대형 산업기계를 활용한 가공 완제품과 도면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상룡 경북대 산학협력사업단장

대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 플라스틱 소재 공구박스를 이용한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었지만 어떻게 사업화해야 할 지 고민이었다.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설계도가 필요하고 설계도를 바탕으로 시제품 테스트와 시험양산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A씨에게는 단지 아이디어만 있었던 것. 경북대학교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ALICE)은 이런 A씨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다. ALICE가 보유한 3차원 스캐너와 쾌속조형기를 활용해 설계 및 시제품 제작이 이뤄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제품은 일본 업체에 소개됐고 일본 구매자들이 직접 ALICE를 방문해 추가사항을 요구했고 결국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에 구축된 ALICE의 공용장비지원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에게 '성공스토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ALICE(Academic Links to Industry for Collaborative Evolution)는 기업과 기업, 대학과 기업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경북대 산업협력중심사업단의 또 다른 이름이다. ALICE는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중 고가의 공용장비 구축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성공적인 사업화를 지원하면서 지역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ALICE의 공용장비는 분석평가 장비가 아닌 시제품 생산 등 사업화 장비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 센터에는 기업체 수요가 많은 12대의 장비가 구축돼 있다. 대형 공작물을 가공할 수 있는 5면 수직머시닝 등 대형 가공장비 6대를 비롯해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에스엠티, 부품소재 생산을 위한 림 성형기 등이 갖추어져 있다. ALICE가 공용장비센터를 학교가 아닌 산업단지에 구축한 것은 기업을 밀착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성서산단 내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운송장비, 전기ㆍ전자, 화학 등의 업종 2,500여개 기업이 공용장비센터의 혜택을 보고 있다. 실제로 공용장비 활용 업체수는 지난 2008년 73개에서 2009년 147개로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비수익금은 3억8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장비활용 건수는 910건에서 1,464건으로 각각 늘었다. 자체조사 결과 공용장비센터 고객의 82.5%가 앞으로도 센터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이용가격ㆍ입지ㆍ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70~80%의 만족도를 보였다.
"기업에 먼저 다가가 잠재력 극대화 힘쓸 것"
이상룡 경북대 산학협력사업단장 "장비 구축은 철저한 수요분석과 운영체제가 마련돼 있지 않으면 머지않아 '죽은 장비'가 될 수 밖에 없죠. 활용도와 기여도가 높은 장비를 목록화해 우선 구매하면서 서로 연계성을 갖도록 했습니다." 공용장비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상룡(사진) 경북대학교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장은 "정부 지원을 통한 장비구축은 대체로 연구지원 장비이면서 고가"라며 "이러한 연구 중심장비는 활용도가 일부에 편중될 수 있고, 자칫 운영을 소홀히 하면 고가의 고철덩어리로 방치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화 속 토끼가 앨리스(ALICE)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듯 장비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며 "공용장비를 통해 기업들이 신기술 개발 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지원해 2004년부터 시작한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에 2번 연속 선정된 경북대 사업단을 초기부터 이끌고 있다. 그는 "그 동안 산학협력이 '무엇이든 해결해 드립니다'라는 서비스 정신으로 기업에 다가갔다면 앞으로는 사업단이 기업 잠재력을 먼저 찾아 극대화시켜 주는 쪽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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