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은 크롬 부문을 담당해온 선다 피차이 수석 부사장이 맡게 됐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13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이어 루빈이 안드로이드 개발을 담당하면서 현재 애플의 iOS를 넘어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로 성장시킨 데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앤디가 안드로이드에 가졌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며 “그는 이제 그 일을 넘겨주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그러나 루빈이 앞으로 구글에서 담당하게 될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04년 안드로이드를 창업한 루빈 부사장은 2005년 이 회사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함께 영입, 지금까지 구글의 모바일 부문을 담당해왔다. 시장에서는 피차이 부사장이 안드로이드 부문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최근 구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PC와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문을 모두 책임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패블릿 등 하이브리드 기기가 등장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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