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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사모펀드에 30억弗 투자

안전위주 탈피 고수익·고위험 투자 신호탄 전망속… "서방국들 위안화 절상 압력 줄이기 시도" 분석도

중국이 미국의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30억 달러(2조8,000억원)를 투자키로 합의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외환 관리의 효율화 등을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고수익ㆍ고위험 자산에 투자로 전환하는 시도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중국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 보유고 가운데 30억 달러를 미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투자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중국이 외환 보유고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설립한 외환투자회사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미국 재무부 채권을 주로 매입해 온 전략에서 벗어나 위험 부담은 크지만 수익성이 높은 주식 투자 등으로 외환운용 전략을 본격 전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특히 “이번 투자는 사모펀드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앞둔 시험 투자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번 투자 성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중국 정부가 보다 많은 자금을 사모펀드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모건 스탠리의 스테판 젠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결정은 (외환 운용상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이번 투자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라는 서방 선진국의 압력을 줄이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오는 6월 열리는 선진8개국(G8) 회담에서 위안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아나 초이레바는 “중국이 (위안화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희석 시키는 한편 외환 보유고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랙스톤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3,700억 달러의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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