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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정로역부터 광화문까지를 잇는 서대문고가도로가 지난 1971년 준공된 지 44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15일부터 폭 11.5m, 연장 374m의 서대문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공사를 시작해 다음달 말까지 끝내고 9월 초 개통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일 자정부터 서대문 고가의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서대문 고가 철거는 예전만큼 교통량이 많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서대문고가도로의 교통량은 시간당 1만 3,000대 정도다. 서울시가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이번 철거가 결정된 이유다. 시는 서대문 고가를 철거함으로써 고가로 막힌 하늘과 하부 공간을 개방, 도시의 미관을 되살리고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 중에도 서대문 고가 왕복 2차로와 하부 왕복 4차로가 평면 왕복 6차로로 유지되며 고가가 철거되면 철거 전보다 2개 차로가 늘어나 새문안로·충정로와 같은 왕복 8차로가 된다.
시는 이번 철거와 교통 개선 사업에 총 57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고가 철거 후 충정로 방향에서 강북삼성병원·서울적십자병원·4·19혁명기념회관으로 가려면 9월부터 새롭게 정동사거리에 설치되는 유턴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아현고가도로와 약수고가도로 등 4개의 고가도로를 철거했으며 서대문고가도로가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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