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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매듭…초우량은 도약선언/조흥은 오늘 100주년 기념리셉션
입력1997-06-11 00:00:00
수정
1997.06.11 00:00:00
이형주 기자
◎정·언·재계 1,300명 초청 지난 1세기 자축/자율·책임경영 등 박차 리딩뱅크 굳히기조흥은행(은행장 장철훈)이 11일 하오 6시30분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그동안 한보사건으로 미루어오던 1백주년 기념리셉션을 개최, 새로운 1세기를 향한 도약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고건 국무총리,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정부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논란이 없지 않았던 장행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거취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1·4분기 업무이익이 1천1백41억원으로 선발은행중 최고를 기록했고 요주의이하의 부실여신규모는 2조7천억원으로 선발은행중 가장 적어 영업면에서는 한보의 충격을 이미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올해 1백주년과 한보사태의 교훈을 바탕으로 「자율과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행장은 『한보의 교훈은 은행장에 대한 경영자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은행장이 독단적인 경영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유고시에도 흔들리지 않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은행의 당면과제라는 것.
이를 위해서는 조직활성화와 권한이양을 제도화시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장행장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지난 5월부터 여신심사위원회를 신설, 거액여신 및 취약기업 여신에 대해 공동심사체제로 전환하고 심사역 뿐 아니라 여신승인라인 전원의 찬·반의견을 표시토록 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 지난 4월이후 현장 위주의 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창구를 개설, 운영하고 있고 전자금융서비스(PC뱅킹, 폰뱅킹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지난 5일 현재 업계 최초로 1백만명을 돌파하는등 신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역사에 걸맞게 지난 5월말 현재 예수금(표지어음, CD제외) 13조8천억원, 신탁 14조5천억원 등 총수신액 28조4천억원으로 선발시중은행의 선두를 달리고 있고 국내점포수도 무인점포를 합쳐 1천2백91개로 시중은행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날 리셉션에 이어 오는 19일에는 일본 동경에서 해외리셉션을 갖는등 창립 1백주년 기념행사를 계속 갖는다. 이에 대해 장행장은 『국내 은행들의 대외적인 위상이 사실과 다르게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일부 전시적인 행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정부측에서 고건 국무총리,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비롯 이환균 건교부장관과 조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하며 이수성 박찬종 김덕룡 이중재 의원 등 정계인사, 김영렬 서울경제신문사장 등 언론계인사,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박성용 금호그룹명예회장 등 재계인사, 이경식 한은총재, 이동호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금융계인사 등 1천3백여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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