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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올해도 '양치기 목동'

코스피 고점 2300 전망… 이익부진·엔저 예측 못해

실제론 2100도 못넘어


올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또 한 번 '양치기 목동'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다.

올해 증시 폐장이 4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주가가 비이성적 급등세를 타지 않는 한 모든 증권사의 예상치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고점을 2,200포인트 이상으로 잡았지만 기업의 이익부진과 엔저 현상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증시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2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 증권사들이 제시한 2013년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평균 1,825~2,293포인트였다. HMC투자증권은 1,755~2,554포인트를 예상 밴드로 내놓았다.

또 한국투자증권(1,780~2,400), KTB투자증권(1,800~2,400), 삼성증권(1,900~2,300), 하이투자증권(1,900~2,300), 현대증권(1,850~2,300) 등 다른 증권사들도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상단을 가장 낮게 잡은 교보증권도 코스피지수가 2,150포인트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예측은 예외 없이 벗어났다. 올해 코스피지수 최고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30일 기록한 2,059.58포인트에 그쳤다.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틀린 이유는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34곳의 올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은 50조5,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7,800억원)보다 1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를 추정할 때 기업들의 실적에 기초한 주가수익비율(PER)이 중요한 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 당초 전망한 코스피지수와 괴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일본 엔저 현상, 중국의 경기회복 부진 등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해외 변수들도 코스피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고문은 "미국의 테이퍼링이 갑작스레 불거진데다 일본의 엔저 공세로 외국인의 유입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또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가 당초 전망치만큼 오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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