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최근 정부가 단 1주도 없는 KB금융지주에 대한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며 “정치권과 모든 국민의 관심이 경제 민주화에 쏠려 있는 사이 관치 경제가 마음껏 부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가 민간인 BS금융지주의 인사에 왜 개입을 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결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6월 국회에서 브레이크를 걸고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선 지난 5일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임영록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내정됐으며,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선정된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도 재정부 출신 인사다. 이 밖에 최근 선임된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이원태 신임 수협은행장 등도 모피아 인사로 분류된다.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BS금융지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감사 결과도 하자가 없다”며 “당연히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갈등 요인을 없애는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무리수를 두게 된다면 정권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민주당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관치금융의 싹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