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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장편소설 쏟아진다

공선옥·천명관·배수아 등 중견작가 작품 대거 출간<br>정유정 등 신진들도 가세 침체 문학시장 활력 기대

황정은

공선옥

천명훈

배수아

안보윤

정유정

올해 소설 시장에서는 드라마 원작의 소설은 인기를 끌었지만 순수문학은 별로 주목 받지 못했다. 내년에는 중견작가들이 소설작품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젊은 작가도 이에 가세해 소설 시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문학 가운데서도 관심 많은 소설분야의 올해와 내년전망을 살펴봤다.

지난 해 김애란ㆍ정유정 등 젊은 작가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신경숙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한 중견 작가들의 활약으로 소설 시장이 양적ㆍ질적으로 성장했다면 올해는 드라마ㆍ영화 원작 소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순수 문학은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나마 눈에 띄는 성과로는 은희경의 '태연한 인생'(5만부), 박완서의 '기나긴 하루'(7만부),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7만부), 김선영의 '시간을 파는 상점'(10만부) 정도다. 김주영의 '잘 가요 엄마'(3만 8,000부), 김훈의 '칼의 노래'(2만 5,000부), 김영하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2만 7,000부), 성석제의 '위풍당당'(2만 7,000부) 등 중견 작가들도 선방했다.

박신규 창비 문학출판부장은 "불경기로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다 확실한 작품도 별로 없어 독자들이 소설을 찾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연주 문학동네 부장은 "예전에는 독자들이 신인 작가에게도 관심을 기울였다면 요즘에는 잘 알려진, 혹은 독자 본인이 알고 있는 작가의 작품만 사보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중견 작가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소설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진 작가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에세이ㆍ자기계발서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소설 분야 판매 권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판매액으로는 1.7% 줄었다. 소설의 점유율도 10%(2010년, 판매권수 기준), 9.3%(2011년), 8.9%(2012년)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해에는 중견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이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대거 출간할 예정이어서 한껏 위축된 문학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중견 작가들이 대거 작품을 내놓는다. 공선옥은 광주 사태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삶의 질곡과 고통을 소재로 장편을 선보이며 천명관은 앵벌이 아코디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길 위의 노래'를 출간한다. 엄우흠은 10년 만에 장편 '올드 타운'을 펴내고 강영숙 의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는 원조 교제 소녀와 전도유망한 회사원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서하진의 '현대의 토템'은 중산층에 진입하려 안간힘 쓰는 소시민과 부를 세습하려는 강남 부르주아의 모습을 세련된 문장으로 담아낸다. 배수아는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에서 어떤 경계에도 갇히지 않은 존재의 모습을 섬세한 문체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 중견 작가군의 활약 못지 않게 젊은 작가들도 신작들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중견과 신진간 '뜨거운 경쟁(?)'이 점쳐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 해 '7년의 밤'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던 정유정 작가가 2년 만에 내놓는 장편. 작가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소재로 한 도시 재난 소설을 구상, 내년 중 출간할 예정이다. 안보윤은 문예중앙에 연재했던 '모르는 척'을 장편으로 펴내는데, 보험 사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황정은은 문학동네 연재를 마친 '야만적인 앨리스씨'를, 심윤경은 올해 출간한 '사랑이 달리다'에 이어 내년에는 '사랑이 채우다'를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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