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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경제학' 나온다

"GDP 수치론 개인 삶의 질 측정 어렵다" <BR>美 카너먼교수등 계량화 지수 내년 발표

대니엘 카너먼

앨런 크루거

딱딱하기만 하던 경제학이 마침내 인간의 ‘행복’ 이라는 부드러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엘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학 심리학과 교수와 같은 대학 앨런 크루거 경제학과 교수는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는지를 알려주는 행복지수를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들의 연구는 기존의 심리적 만족감에 의존해왔던 연구와는 달리 행복을 낳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정확한 계량적 분석작업을 토대로 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각국 기업과 정부들을 중심으로 행복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데, 짐 클리프톤 갤럽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직원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최근 직원들의 웰빙을 위한 연구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프톤은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웰빙이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국민들의 행복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삶의 만족도’라는 보고서를 발간해오면서 국가가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영국 내각부는 지난 2002년 각국의 소득과 국민의 행복감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인생 만족도'라는 보고서를 냈고, 작년 10월에는 재무부 주관으로웰빙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웰빙’문제에 대한 경제학의 이같은 관심은 GDP의 급격한 성장이 행복도 증진과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최근 수십년간의 통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득과 행복이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 경제성장에 주력하는 정부의 정책목표에는 근본적인 의문이 일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 속에서 내년에 발표된 행복지수는 기업과 정부정책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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