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0대 중년 여성 예술영화에 빠지다

관객 비중 2006년 9.3%서 작년 30%대로 올라서<br>'자전거 탄 소년' '진짜로 일어날지…' 등 흥행몰이





40대 중년 여성들이 예술영화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객 100만명을 넘겨야 적자를 면하는 일반 상업영화와 달리 예술영화는 통상 관객 1만명이 흥행의 기준이 되는 작은 영화들이다. 40대 여성 관객몰이에 힘입어 올들어서도 벌써부터 관객 1만명을 넘긴 예술 영화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31일 영화계에 따르면 벨기에 및 프랑스 공동제작 영화 '자전거 탄 소년'(개봉 1월 19일)은 이날 현재 누적관객 1만2,38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2일 개봉했던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 몰라 기적' 도 이날 현재 3만5,622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돼 예술영화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계에 또다른 역동성을 보여줄 지 관심을 끈다.

영화계는 국내 예술영화를 중ㆍ장년층, 특히 40대 여성관객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CGV의 다양성 영화브랜드 무비꼴라쥬에 따르면 이 영화관 40대 여성관객 비율은 2006년 9.3%에서 2010년 22%로 급성장한 데 이어 작년에는 30%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술영화 초창기에 이를 주도했던 관객층들이 세월에 따라 나이가 든데다 액션이나 로맨틱 영화에 식상한 40대 여성들이 예술영화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 5만명 이상을 동원한 예술영화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7월에 개봉한 캐나다 영화 '그을린 사랑'이 6만7,000명의 관객을 모아 예술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보통 7~8월은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대거 개봉돼 예술영화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혀왔던 상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적표다. 또 로버트 레드포드의 '음모자'가 3만4,000명을 모았고 3월에 개봉한'고백'이 4만3,000명, 6월 개봉작 '인 어 베러 월드'가 4만8,000명을 각각 모아 국내 예술영화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 관객들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인도 영화에도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개봉작 '내이름은 칸'이 38만1,000명을 모은 데 이어 8월 개봉한 '세 얼간이들'은 45만 9,000명을 끌었다. '청원'도 7만7,000명의 국내 관객들이 관람해 대형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이 다양한 분야의 영화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예술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크게 높아져 올해도 관객 1만명이 넘는 예술영화가 대거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술영화들은 대형상업영화가 꽃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고 영화의 다양성을 형성해 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