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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생일 선물 열차 탈선
입력2010-12-27 12:21:36
수정
2010.12.27 12:21:36
신의주 출발 직후… 후계 불만세력 소행?
북한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생일(1월8일) 축하선물을 가득 실은 열차가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역을 출발한 직후 탈선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7일 전했다.
이 방송은 평안북도 보위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 11일경 신의주를 떠나 평양으로 향하던 화물열차 40여량 가운데 8량이 염주역과 동림역 사이에서 탈선, 보위부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두 역은 15㎞ 정도 떨어져 있다.
소식통은 “북한의 철길과 침목은 워낙 오래돼 침목이 썩거나 철길을 고정하는 못들이 튀어나온 구간이 있지만 이번 사고는 파손 정도가 커 열차가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 사고지점의 철길을 고의로 훼손시킨 것 같다”며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반대하는 누군가가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보위부는 열차의 탈선 원인이 김정은 후계에 대한 반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으로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평양-신의주 여객 열차는 하루 한번 운행되지만 화물열차는 수송할 화물이 생기는대로 가기 때문에 운행 간격이 불규칙하다.
화물열차에 실린 선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소식통은 “정확히 모르지만, 시계나 TV 등 고가의 물품이 대량으로 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국가적 명절'로 지정해 고급 시계나 TV 등을 당ㆍ군ㆍ내각의 간부들에게 선물로 나눠줘 왔다. 김정은 후계가 공식화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생일에도 엘리트 계층의 지지를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인 선물 공세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내년 북한 달력에는 김정은의 생일이 공휴일이나 국가명절로 표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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