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동생으로 서울대 서양화과와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해왔다. 2004년 에르메스코리아 미술상,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황금곰상, 2012년 에이어워즈 지성 부문 수상 등 10여 차례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내년 미디어시티 서울에서는 '미디어'의 개념을 미디어아트로 한정하지 않고 새로운 미디어 기술 자체보다 그것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비서구권의 문화 전통과 서구 중심의 문명에 대한 위기의식이 현대예술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 짚어보고 미술뿐 아니라 이러한 주제의식을 갖춘 영화나 음악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박 감독은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시민의 공간이고 공공적인 장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꾸밀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0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디어아트 전시로, 지난해 7회째까지는 민간위탁사업으로 운영됐으나 내년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 직영사업으로 전환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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