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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15일] 자동차 업계 구조조정으로 난국 돌파해야

내수ㆍ수출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자동차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GM대우가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현대차와 르노삼성차 등도 임금을 삭감 및 동결하거나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등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돼 복합불황이 현실화된 상황이라 피할 수 없는 조치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발상의 전환을 해 철저한 구조조정으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의 불황은 우리 일만이 아니다. 미국은 3대 자동차 회사가 파산 등을 걱정해야 할 실정이고 호경기를 자랑하던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이익이 1조엔이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사내위원회를 설치하고 설비투자 재검토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구조조정에서 앞서가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경쟁시대’에 돌입한 셈이다. 자동차는 제조업의 정점이고 상징이라는 점에서 구조조정의 충격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부품 및 판매 등 관련회사에의 영향이 절대적이지만 효과적인 구조조정은 다른 제조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비상상황이라는 점에서 노조도 구조조정에 무조건 저항하기보다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때다. 한국 자동차 업계의 노조는 강성으로 유명한 터라 노조의 협조 없이 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해외판매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판매전략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미국시장 일변도의 수출정책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기아차를 만들고 기아차 미국공장에서 현대차를 생산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인력 전환배치를 통한 효율적 운용으로 생산성 향상을 우선적으로 도모하고 연비가 좋은 소형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연구개발(R&D)의 우선순위를 두는 등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요구된다. 이번 불황이 미국의 소비침체 등 외부요인에 따른 면이 크다고 안심하다가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해 몸집을 줄인 뒤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R&D에 주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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