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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배우가 상상력으로 빚는 '폭소'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39계단' 코믹 연극으로 개작


뮤지컬 ‘명성황후’를 제작한 프로듀서 윤호진. 그가 설립한 회사 에이콤은 비교적 무겁고 진지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안중근 의거 100주기을 맞아 그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 ‘영웅’을 제작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호진 에이콤 대표가 얼마 전 뜻밖의 말을 꺼냈다. “에이콤이 기반을 잡고 안정화되면 빚도 갚고 연극도 제작할 생각이었어요.” 그러면서 대뜸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코믹 연극으로 개작한 ‘39계단’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정말 주저 없이 선택한 작품입니다. 그 동안 에이콤이 진중하고 어두운 작품만 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저희도 밝고 가벼운 작품을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의 말처럼 19일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하는 ‘39계단’은 코미디극이다. 2006년 런던에서 초연돼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베스트 뉴 코미디’상을 받은 바 있다. 첫 번째 코믹 요소는 1인 다역. 4명의 배우는 무려 139개 역할을 한다. 특히 두 명의 멀티맨은 100여 개의 배역을 떠맡았다. 모자만 바꿔 쓰며 세일즈맨이 됐다가 신문배달 소년이 되는 식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에서 그랬듯 멀티맨은 순간적인 기지와 연기력만 갖추면 공연 내내 폭소를 자아낼 수 있다. 두 번째 요소는 상상력. 공연장에는 세트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3개의 트렁크, 2개의 사다리, 1개의 안락의자가 전부이다. 이 단출한 소품은 여행용 가방이 됐다가 이내 열차 지붕으로 바뀐다. 배우의 연기가 중요한 만큼 동작 연출가라는 독특한 스태프가 투입됐다. 안무가 출신의 토비 세드윅 씨가 내한해 옷이 바람에 날리는 장면, 자동차가 흔들리는 장면 등을 전부 몸으로 표현 가능하도록 지도했다. 공연은 주인공 헤니가 우연히 미모의 여자 첩보원을 만나며 시작된다. 그와 동침한 그녀는 ‘39계단’이라는 암호를 남긴 채 악당들에게 살해된다. 살인 누명을 뒤집어 쓴 헤니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드는데… 연극배우 이원재, 조수정, 권근용, 김하준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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