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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안먼 세대 정신적 지주 우주물리학자 팡리즈 별세


중국 톈안먼 세대의 정신적 지주인 우주물리학자 팡리즈(方勵之ㆍ사진)가 미국에서 76세로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반체제인사들과 지인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팡리즈가 애리조나주 투산시에서 갑작스럽게 숨을 거둔 사실을 그의 부인이 알려왔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톈안먼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왕단(王丹)은 "팡리즈는 중국인들에게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일깨운 사람"이라며 "지금 이 순간 나의 슬픔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팡리즈는 지난 1986년 중국의 급진적 정치변화를 주창했으며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연설은 1980년대 중국 반체제 학생운동가들을 고무시켰다.

그는 안후이성 허페이과학기술대 부학장으로 있던 1986년 12월 대학생 민주화시위가 시작되자 학생시위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공산당에서 제명되고 대학에서도 쫓겨났다. 또 1989년 1월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된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덩샤오핑(鄧小平)에게 보내기도 했다.



팡리즈는 톈안먼 민주화시위를 겪은 세대를 의미하는 '89세대'의 정신적 지주로 꼽힌다. 로이터는 "그가 1980년대에 주창한 인권, 정치적 자유, 민주주의 등에 대한 요구는 젊은 지식인들의 민주화 열망을 키우는 자양분이 됐다"며 "이는 톈안먼 사태를 통해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팡리즈는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로 중국 정부가 팡 부부를 반혁명죄로 수배하자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다. 13개월간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피신했던 그는 미·중 간 합의에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대에서 물리학 교수로 약 20년간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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