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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경매 10건중 3건 100%이상 낙찰

부동산 시장 활황세 힘입어 과열 조짐… '묻지마 투자' 위험도 커져


# 지난 7일 수원지방법원 성남 4계에서 진행된 하남 미사강변도시 9단지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경매에는 무려 74명이 뛰어들었다. 이 중 1위로 낙점된 응찰자는 감정가(3억5,000만원)의 129%인 4억5,318만5,000원을 써낸 박모씨. 이날 2위와 3위 응찰자 역시 낙찰가율 130%에 육박하는 4억5,123만원과 4억4,625만원을 써냈다.

부동산 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아파트와 다세대 등 주거시설이 법원경매 시장에서 감정가의 100% 이상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집값 상승에 배팅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지만 묻지마 투자에 따른 위험도 커지고 있다.

15일 법원경매 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100% 이상에 낙찰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지옥션 분석에 의하면 9월1~14일 낙찰된 수도권 주거시설 531건 중 136건이 낙찰가율 100% 이상에 낙찰된 것. 이는 비율로 따지면 25.6% 수준으로 지난 1월 8.9%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비율은 2월 이후 10%를 상회하면서 3월 18.5%, 5월 17.2%, 7월 2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 광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주거시설 법원경매의 경우 100% 이상 낙찰 사례가 빈번하다. 2014년 들어 30% 내외에서 움직이던 낙찰가율 100% 이상 물건 비율은 2014년 11월 40.8%를 기록하더니 이후 현재까지 40% 내외를 넘나들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전반적인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낙찰에 미끄러진 사람들이 학습효과를 통해 점점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경매에 적극 참여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100% 이상 낙찰이 손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경매의 경우 감정가 대비 90%선이 낙찰가의 마지노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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