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1968년 시작해 1993년 마무리된 한글 번역본 413권에서 발견된 한글 오류가 1만1,357건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생겼다'를 '생겼디'로 기록한 단순 오자부터 선조 때 장군 '원균'을 '윤원'으로 적는 중대오류까지 다양하다. 학계 관계자들은 현재 찾아낸 것보다 더 많은 오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올해부터 220억여원을 들여 추진 중인 조선왕조실록 영어 번역사업도 지탄을 받고 있다. 내국인도 이해하기 힘든 조선왕조실록을 한문 독해가 가능한 외국인에게 맡기기로 해 자칫 한글 번역본보다 더 많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국사편찬위원회는 한류 확산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조선왕조실록 영어 번역 사업을 시작했는데 영어 번역본에 대한 수요 조사라도 해봤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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