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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총재 "급격한 자본유출 방지대책 마련해야"

■ 이성태총재 일문일답<br>열석발언권, 운영자에 따라<br>현실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중 아쉬웠던 점으로 '금융위기 때 자본 유출로 경제가 충격을 받은 것'을 꼽았다. 그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통화정책 운용 수장으로서 피할 수 없는 '미래 예측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달 말로 사실상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 지난 2006~2007년 외자유입과 그에 따른 유동성 팽창, 환율하락에 대해 고심했지만 결과적으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니까 외자가 엄청나게 유출됐다.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결국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왔을 때 우리 경제가 상당한 정도의 충격을 받은 점이 안타깝다. 간단히 보면 금융위기 때 외환보유액이 2,6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줄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약 160억달러를 빌려왔다. 결과적으로 800억달러 가까운 자금으로 외화유동성 문제에 대처한 것이다. -임기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 2008년 9ㆍ10월 당시에는 사실 초기단계에서 상황의 깊이라든가 충격의 크기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큰 충격이기에 대응조치도 가장 크고 대응속도도 빠르게 했다. 지금까지의 경과로 봐서는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단지 큰 배는 방향전환이 빨리 안 되기 때문에 미리 조금씩 움직이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가 사전적으로 검증이 잘 안돼 쉽지 않다. 잘 보는 주간지에서 중앙은행을 표현하면서 '온리 휴먼' 즉, 중앙은행 사람들도 그냥 사람일 뿐이라고 한 적이 있다. 결국 중앙은행 사람들도 판단에 자신이 없고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결정하면서 이를 피할 수는 없다. -열석발언권에 대한 생각은. ▲ 열석발언권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제도다. 그러나 운영하는 사람들의 지혜에 따라 하나의 제도가 현실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퇴임 이후의 계획은. ▲ 앞으로의 계획을 특별히 만들어놓은 게 없다. 차차 생각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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