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교조 가입률 높은 고교 수능성적 낮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전교조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나선 데 이어 전교조 가입률과수능성적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자료를 내놓는 등 전교조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5일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고등학교일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전교조 가입률 및 수능성적 상관관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교조 명단공개에 동참한 데 이어 전교조 가입률이 높을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전교조 명단공개 문제가 학업성취도 논란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정 의원은 지난 2008년 학교정보공시 자료,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학년도 일반고 재학생의 수능성적’ 자료를 토대로 전교조 가입률 5% 미만 학교와 40%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언어, 수리(가ㆍ나), 외국어 등 수능 전영역의 1ㆍ2등급 비율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전교조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의 수능 1ㆍ2등급 비율은 14.78%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의 전국 평균 1ㆍ2등급 비율은 8.95%였다. 전교조 가입률이 높은 학교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1ㆍ2등급 비율이 5.83%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영역별로는 외국어의 경우 가입률 5% 미만 학교의 1ㆍ2등급 비율은 15.0%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는 8.5%에 그쳤다. 언어영역에서도 가입률 5% 미만 14.5%, 가입률 40% 이상 9.9%였다. 또 수리 가ㆍ나 영역의 경우 가입률 5% 미만 학교의 1ㆍ2등급 비율은 각각 14.8%를 기록했으나 가입률 40% 이상인 학교는 각각 8.8%, 8.6%였다.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학교로 따질 경우 전국 평균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교조 가입률 5% 미만 학교의 수능 1ㆍ2등급 평균비율은 14.6%, 가입률 40% 이상인 학교의 1ㆍ2등급 비율은 7.8%로 격차는 6.8%포인트였다. 시도별로는 ▦경기 19.6%(가입률 5% 미만) 대 9.8%(가입률 40% 이상) ▦인천 11.8% 대 2.8% ▦서울 17.7% 대 10.8% ▦광주 18.7% 대 10.9% 등의 순이었다. 정 의원은 “전교조 교사 가입률이 높을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실증적 결과가 나왔다”며 “친북반미 정치교육을 시키는 전교조 교사들의 사례가 있는 만큼 전교조 명단공개는 학부모의 알권리를 위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정두언 의원의 자료는 학문적 정당성이나 객관적 분석자료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며 "전교조에 대한 적개심이 만들어낸 정치쇼이자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