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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감정싸움 보기싫어요"

초등학생 '매니페스토 대상' 수상 박시현양


'매니페스토 대상' 수상자인 박시현(12ㆍ광주 불로초 5년)양이 정치인들에게 던진 뼈 있는 말이다. 박양은 지난 23일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최로 열린 초등학생 우수 매니페스토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박양은 3월부터 공약 작성, 캠프, 수정 등 과정을 거쳐 완성한 공약을 제출해 서울ㆍ대구ㆍ춘천 등 5개 지역에서 참여한 500여명의 학생 가운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학교 부회장인 박양은 독서참여, 가고 싶은 학교ㆍ즐거운 학교 만들기, 인사 잘하기 등 실천방안을 내세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즐겨본다는 박양은 4월 캠프에서 '내가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주제에 "가난한 사람들의 세금을 줄이고 부자들에게 조금 더 부과해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힐 정도로 나이답지 않은 정치의식을 갖고 있다. 박양은 "대통령에 뽑히기 위한 정치인들의 경쟁이 너무 심한 것 같은데 감정적으로 싸우기보다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대통령도 다른 사람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어린이답지 않은 당찬 생각을 보여줬다.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지닌 어린이지만 박양의 장래 희망은 피아니스트. 그는 "학교 부회장을 맡아보니 친구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이러면서 내 자신도 발전하는 것 같았다"면서도 "그래도 제일 재미있는 건 피아노 연주며 나중에 꼭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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