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수뇌부-도요타부회장 26일 극비회동<br>업계선 "차부품·IT등 신사업 제휴" 점쳐
| 구본무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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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日도요타車 손잡나
그룹수뇌부-도요타부회장 26일 극비회동업계선 "차부품·IT등 신사업 제휴" 점쳐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구본무 회장
조 후지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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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의 실세로 꼽히는 조 후지오 부회장이 오는 26일 LG그룹의 구본무 회장 등 회장ㆍ사장단과 극비리에 회동한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오는 25일 방한, LG그룹이 연수원인 인화원에서 여는 ‘글로벌 CEO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LG그룹이 오는 26~27일 회장단 및 사장단 33명의 참석하에 극비로 열리는 행사로 경영전략 등을 수립하는 연간 최대 행사다.
후지오 부회장은 25일 방한해 LG전자 등의 주요 생산현장을 돌아본 뒤 26일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토요타의 경영전략과 철학 등에 관해 강연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 컨퍼런스에서의 주제가 서비스 부문 강화에 대한 것이고 마침 토요타가 이 부문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어 조 부회장을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LG그룹이 토요타 자동차와 손 잡고 자동차 관련 부품ㆍ소재 및 정보통신 사업으로 적극적인 신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후지오 부회장은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의 주선으로 이번에 강연자로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져 양사간 CEO급 이상의 교류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가 또 이번 방한에서 구 회장 등 그룹의 최권 의사결정권자들만이 모이는 자리에서 강연을 한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현대자동차 등과 손 잡고 차량용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LG화학은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주력상품으로 제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지오 부회장은 토요타 자동차를 이끄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실세”라며 “이번 회동이 명목상은 강연을 위한 것이라지만 회장단과 주력사 CEO들이 모이는 컨퍼런스에 참석한다는 점만으로도 양사간 교류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08/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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