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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로운 동북아' 기틀 만든 대통령 방중 성과

박근혜 대통령이 3박4일간의 중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관례를 깨고 차관급 대신 장관급이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이나 지난 28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예정에 없던 오찬을 두 시간이나 진행한 파격적 환대는 박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변화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앞으로 북한 문제와 외교ㆍ경제과 같은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확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방중의 가장 큰 성과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에 대한 중국의 실질적 동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동북아 평화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쥔 중국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핵 문제를 '심각한 위협'이라고 표현한 것은 박 대통령의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의미한다. 북한으로서는 단순한 압력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남북ㆍ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ㆍ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협력방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과 투자를 늘려 최근 우리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 해양과학기술과 역사연구 상호교류에 대한 협력 합의도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과 동북공정 문제를 해결해 양국 간 신뢰구축을 조성하는 중요한 마중물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중국으로부터 '북핵 불용'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끌어내지 못한 것은 북한에 대한 외교적 배려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단호한 신호를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박 대통령의 첫 방중은 새로운 동북아 관계의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로 마무리됐다. 남은 것은 양국 정상이 만들어놓은 신뢰와 협력관계에 내용물을 채워 넣고 발전시키는 일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유도하고 한중 FTA에 대비해 철저하고 세밀한 협상전략을 마련하는 일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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