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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물경기 침체 속에 간판 기업 줄줄이 적자 행진

실물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의 간판 기업들이 줄줄이 적자 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가전 업체인 파나소닉은 오는 3월말 2008회계연도 결산에서 1,000억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고 여파로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적자를 낸다면 2002년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소니와 도시바도 각각 2,600억 엔, 1,000억 엔 이상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일본의 간판 수출 기업들이 나란히 실적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금융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 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노무라 홀딩스는 지난해 3ㆍ4분기(10~12월) 3,429억 엔의 손실을 기록, 분기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무라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식거래 부진 및 리먼 브러더스의 아시아, 유럽, 중동지역 사업부문 인수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편 노무라 증권은 임원 보너스 삭감, 배당 중지,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 등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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