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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소리극 '황진이' 골라보세요

9월 7일부터 10일간 국립국악원에서 국악 뮤지컬 선보여

국립국악원이 조선시대 개성 출신의 뛰어난 예인(藝人)이자 명기(名妓)였던 황진이의 사랑을 재조명하는 소리극 ‘황진이’를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지난 해 하반기 첫 선을 보인 국립국악원의 대표브랜드 작품으로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는 기간 중인 6월 6일 상하이 동방예술중심 오페라홀에서 두 번에 걸쳐 선보이며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는 3인의 황진이가 펼치는 3가지 색깔의 공연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경기민요) 강효주(31),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판소리) 서진희(27), 국립국악원 정악단(정가) 하윤주(27)가 트리플 캐스팅 된 것. 황진이 역을 맡은 서로 다른 창법을 구사하는 3인의 아름다운 음색은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리극 ‘황진이’는 황진이가 기생이 되는 동기를 함축하고 있는 드라마로 시작한다. 황진이가 기생이 되는 입문과정을 거쳐 선비들과 교류하고 송도의 지족선사를 파계시키고, 종친부 벽계수를 유혹하여 권위를 꺾고 서화담을 통해 지란지교의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국립국악원의 역량을 한데 응집해 경기민요, 서도민요를 중심으로 판소리와 정가, 교방무,입춤, 장구춤, 태평무, 검무 등 민속무용과 승무, 바라, 나비 등 불교무용이 어우러져 다채롭고 아름다운 우리 춤사위를 뽐낼 예정이다. 특히 시ㆍ서예ㆍ동양화 등 한국 문화의 정수와 함께 극적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소리극 형태의 국악 뮤지컬이라고 국악원 관계자는 소개했다. 반주 악기에도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소금, 장구 등 국악기 외에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 심벌즈 등 서양 타악기가 어우러져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했다. (02) 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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