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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니체·드골의 발자취와 은밀한 이야기

■ 니체 자서전(니체 지음, 까만양 출판사 펴냄)<br>■ 드골, 희망의 기억(샤를 드골 지음, 은행나무 펴냄)



자서전은 어느 누군가 스스로 담담히 풀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그 인물이 처한 당시 상황과 내면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을 더듬을 수 있는 유익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실존주의 선구자인 독일의 철학자 니체와 프랑스의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드골 전 대통령의 자서전이 출간됐다.

'나의 여동생과 나'(My Sister and I)라는 부제가 붙은'니체 자서전'은 진위논란이 일기도 했던 책이다. 니체가 정신병원에서 극비리에 쓴 원고를 당대 독일 의사인 오스카 레비가 단독 입수해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진위는 가려지지 않고 있다.

책에는 여동생 엘리자베트와의 근친연애를 포함해 매독에 걸린 사연 등 여러 은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 자신의 사상에 영향을 주었던 쇼펜하우어, 바그너, 루터, 셰익스피어, 마르크스 등에 대한 평가가 잠언 형태로 실려 있어 니체의 심오한 내면세계를 읽을 수 있다.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의 자서전'드골, 희망의 기억'은'전쟁 회고록'3권과 함께 그의 가장 대표적인 저서로 꼽히는 책이다. 본래 총 3권으로 계획됐으나 1970년 드골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1권 출간에 그쳐 그의 마지막 저서가 되고 말았다.

책은 군인 출신 정치인이자'프랑스를 두 번 구한 사람'으로 불리는 드골이 대통령 재임 시절 스스로를 돌아본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었다. 국내에서는 40여 년 전 한국어판으로 소개됐다가 이번에 심상필 홍익대 전 총장이 다시 번역을 맡아 완역본으로 나왔다.



드골이 알제리 독립 전쟁의 후 폭풍을 수습하고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으로 엘리제궁에 입성한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알제리 독립 문제와 관련해 불안정했던 제4공화국 내각이 무너지고 드골은 1958년 12월 제5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정부수반으로서 그는 민족자결주의에 근거해 국민투표로써 알제리 독립을 이끌어냈고 7년에 걸친 알제리 전쟁을 평화롭게 종결 지었다. 전후 미국과 소련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도 1966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 제3세계 국가들에 원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프랑스와 세계의 이익을 위한 강경한 외교 정책을 추구했다.

대통령이 돼서는 민족 자결주의를 외치며 알제리 독립을 지지한 이유,'뤼에프 계획'으로 국가 부채를 탕감한 과정, 유럽 헤게모니를 프랑스 쪽으로 끌어온 외교 정책 등 1959∼1969년 요동치던 프랑스 정세를 배경으로 드골이 걸어온 발자취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각각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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