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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弱달러베팅 유지'

美 무역적자 심화로 장기적 약세 반전 점쳐<br>1분기 투자 3억弗 넘게 손실<br>IMF 총재도 무역적자에 경고

미 달러화가 강세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약달러 베팅을 유지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2위 갑부이자 버크셔 헤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버핏(사진) 회장은 올 들어 3억달러 이상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약달러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핏 회장은 “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에 변화가 없다”며 “미국 무역적자가 심화되면서 달러가 장기적으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3월31일을 기준으로 218억달러를 달러선물 거래에 투자했지만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올 1ㆍ4분기에 3억700만달러의 세전 순손실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같은 기간 유로화와 엔화를 포함한 주요 6개국 통화 바스킷에 대해 4% 올랐고, 이후에도 현재까지 5.3% 추가 상승했다. 최근의 달러 랠리는 미국이 견조한 경세 성장세를 나타내고, 유럽 경제가 침체를 거듭함에 따라 미 국채나 달러 자산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급증하리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1일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유로당 1.2143달러로 지난주보다 0.0141달러 급락했다. 이는 1개월래 최대 낙폭이다. 그러나 버핏 회장은 약달러 전망이 “다음 주나 다음 달, 심지어 내년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년에 걸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올 1ㆍ4분기 1,951억 달러로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도 불구, 미 행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버크셔 측은 지난 2002년 이후 꾸준히 약달러에 베팅해 왔다. 한편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20일(현지시간)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점에 다다른 미국의 경상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달러 가치 급락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토 총재는 “경상 적자 문제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미국에서 자본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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