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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PO '우등생'이 된 '개근생'

페덱스컵 1차전 바클레이스

메이핸 28전 29기로 생애 첫 우승

최경주 등 한국계 5명 2차전 진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개근생 '헌터' 메이핸(32·미국)이 첫 승 '사냥'의 기쁨을 누렸다.

메이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CC(파71·7,319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지난 2012년 4월 셸 휴스턴오픈 우승 이후 2년4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은 144만달러(약 14억6,000만원)다.

페덱스컵 랭킹 62위로 PO에 진출한 메이핸은 단숨에 1위로 도약하며 '1,000만달러 사나이' 등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4개 대회로 구성된 PO에서 포인트 랭킹 1위를 차지하면 각 대회 상금과 별도로 1,0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2007년에 창설된 PO 대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유일한 선수지만 우승이 없었던 메이핸은 28전29기로 정상에 올랐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주요 대회 우승 경력을 하나 더 추가했다.

3라운드까지 제이슨 데이(호주), 짐 퓨릭(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3위였던 메이핸은 이날 데이,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캐머런 트링게일(미국)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우승 열쇠는 막판 집중력. 15번홀(파3)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특히 17번홀(파5)에서 홀에 떨군 7m가량의 버디 퍼트는 이날의 샷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데이와 애플비·트링게일 등 3명이 2타 차 공동 2위(12언더파)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퓨릭은 8위(10언더파)로 밀렸다.



3라운드에서 2타 차 공동 4위에 올라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던 재미교포 케빈 나(31)는 2타를 줄였지만 공동 9위(9언더파)로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2위(5언더파)에 그쳐 페덱스컵 랭킹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밀렸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 상위 100명만 출전하는 PO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29일 개막)에는 케빈 나(13위), 노승열(47위), 최경주(69위), 존 허(86위), 대니 리(96위) 등 한국(계) 선수 5명이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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