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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중어중문전공 2학년 이동엽)
19일 경북 경산에 자리한 영남대 상경관 208호.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에서 조재홍 KDB생명 사장이 인생의 성공 키워드로 정체성과 목적, 꿈 등을 제시하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강사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메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특강을 들은 이동엽씨는 "인생을 살면서 정체성, 목적, 꿈 세 가지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며 "이 세 가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외부 저명인사들의 강연을 듣고 교훈을 얻고자 이번 교양수업을 택했다는 통계학과 2학년 안준혁씨는 "인생의 확고한 목표를 갖고 자신감 있게 희망을 따라가는 삶을 살자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사실 이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눈앞에서 얘기를 해주니까 가슴에 와닿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끝없이 꿈을 향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강의 초반 다소 얼어붙어 있는 분위기를 재치 있는 농담으로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조 사장이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은 학번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묻자 몇몇 학생들이 "12학번이요"라고 답했고, 이 말을 조 사장이 "제가 1971년도에 입학해 학번으로 말하자면 71학번인데 그럼 여러분과 제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공간에서 공부한 셈이죠"라고 받자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조 사장은 강의 도중 집이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결국은 미국 굴지의 기업 인터내셔널홀딩스 CEO에 오른 크리스 가드너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자 학생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10여분가량의 짧은 동영상이 끝나자 조 사장과 학생들은 큰 박수를 치며 교감했다.
이날 '희망:에너지의 원천'을 주제로 강연이 열린 300여석 규모 강의실에는 학생들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여러 질문을 쏟아냈고 조 사장은 학생들의 질문에 빠짐없이 성심으로 답하며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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