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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임금교섭 극적 타결

일촉즉발로 치닫던 금호타이어 노사의 임금교섭이 5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사측은 이날 새벽에 내렸던 직장폐쇄조치를 해제했고 노조는 전면파업을 철회했다. 이번 합의로 사측이 전날 정리해고 대상자 690명에게 개별적으로 실시했던 예고통보도 효력을 잃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5일 오전 24차 임금교섭을 갖고 실질임금 보전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 그동안 노사 간에 큰 이견을 보였던 핵심 쟁점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날 교섭은 전날 새벽까지 진행됐던 마라톤협상이 결렬되고 사측이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열려 노사 간 대립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열렸다. 그러나 노조 측이 최근 경영 악화에 처한 회사 사정을 감안해 기존입장에서 후퇴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쟁의행위 기간 중 무노동 무임금 ▦2009년 기본급 동결 ▦2008년 추가 성과금 불지급 ▦2009년 성과금은 내년 1·4분기 노사협의에서 논의 등을 포함한 합의문에 서명하며 4개월 가까이 진행됐던 임금교섭을 매듭지었다. 양측은 또 별도합의서를 통해 인력 운영에 관한 사항으로 특근 개념인 도우미는 정규 인원으로 전환하는 19명을 제외하고 폐지하기로 하는 등 정원 재조정은 회사 제시안을 기준으로 논의해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사측이 4일 개별 통보했던 정리해고 예정 대상자 690명의 명단도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당초 정리해고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포함한 사측의 6개 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 진행했던 것"이라면서 "협상이 타결된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노조가 이번 협상에서 대폭 양보안을 제시한 것은 회사가 최근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쌍용차 파업의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적자 상태인 회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투쟁만을 고집해서는 노사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노조의 대폭적인 양보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무노동 무임금의 일관된 원칙 아래 직장폐쇄와 법적조치 등 강력 대응과 교섭을 분리 적용한 사측의 강온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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