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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또 경찰관 1명 총격 사망…이틀 새 3명 희생

미국 뉴욕시에 이어 하루 만에 플로리다 주에서도 경찰관이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리다 주 타폰 스프링스 경찰서는 21일 오전 3시(현지시간)께 신고를 받고 아파트 단지에 출동한 찰스 콘덱(45) 경관이 마르코 안토니오 파리야(23)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고 발표했다.

콘덱 경관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경찰은 경관 살해 후 차량으로 도주하다가 여러 차를 들이받은 용의자 파리야를 붙잡아 1급 살인 혐의로 현재 조사중이다.

타폰 스프링스는 플로리다 주 중서부 대도시인 탬파에서 북서쪽으로 30마일(약 48㎞) 정도 떨어져 있다.

경찰은 콘덱 경관이 누군가가 현관문을 두드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사건 정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파리야의 범행 동기도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로 경찰 생활 17년 차로 자녀 5명을 둔 콘덱 경관은 플로리다 주로 이주하기 전 5년간 뉴욕 경찰로 활동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지역 방송 WFLA는 이 지역에서 근무 중 경관이 순직하는 사건이 45년 만에 벌어지자 지역 주민들이 추모 꽃다발을 경찰서 앞에 놓고 콘덱 경관을 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교정 당국의 기록을 살핀 결과 파리야와 생년월일과 이름이 같은 인물이 약 2년의 복역을 마치고 지난 3월 플로리다 주 교도소에서 출소했다며 그가 이번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0일 뉴욕 브루클린의 베드퍼드-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이스마일 브린슬리라는 이름의 28세 흑인 남성이 정차한 순찰차 안에 있던 경찰관 2명에게 접근해 총격을 가해 모두 숨지게 했다.

인근에 숨어 있던 브린슬리는 순찰차 조수석 창가에 기습적으로 다가가 경찰관 2명의 머리와 상반신에 여러 발의 총을 쐈고, 경찰관은 총을 꺼낼 겨를도 없이 앉아서 당했다.

브린슬리는 총격 직후 도주했다가 경찰들이 접근해 오자 지하철역 안에서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범행에 앞서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최근 경찰 체포 도중 사망한 흑인 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을 거명하며 복수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올려 미국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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