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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강사 여학생에 몹쓸짓

성관계 동영상 보관 혐의로 구속 기소

한 외국인 영어 강사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이를 동영상으로 찍은 후 자신의 컴퓨터에 보관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전 지역의 원어민 강사 C(29)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010년 인터넷 채팅 사이트 '코리안 큐피드'에서 알게 된 10대 여학생을 자신의 숙소로 유인한 뒤 함께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또 숙소 내에 미리 설치해둔 카메라 4대로 촬영한 뒤 이를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보관한 혐의(아동 음란물 제작)도 함께 받고 있다.



C씨는 2009년 국내에 들어와 당시 대전 동구 국제화센터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던 중이었다. C씨는 '흑퀸시(Quency Black)'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코리안 큐피드에 자신의 출신 지역과 대학 및 전공, 나이 등을 올려 많은 여성들의 환심을 유도했다. C씨는 일부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 올려 여성들의 신원이 인터넷에 노출되는 등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C씨는 자신의 범행이 언론에 보도되자 2010년 10월 중국으로 출국했고 수사당국은 인터폴에 즉각 수배 요청을 했다. 최근 아르메니아에서 검거된 C씨는 지난달 22일 '범죄인인도 유럽 협약'에 따라 국내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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