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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제일銀, 삼성카드 유상증자 '남는 장사'
입력2004-04-19 00:00:00
수정
2004.04.19 00:00:00
조의준 기자
제일은행이 지난 13일 은행권으로서는 유일하게 삼성카드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에 2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게 됐다.
우선 서울 대학로 삼성카드 본점에 지점을 낼 수 있는 혜택을 부여받았다. 이를 통해 삼성카드를 대상으로 법인 영업을 할 경우 연간 3조원 이상인 삼성카드의 은행권 금융거래 중 상당 부분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실권주 청약 참가를 계기로 삼성카드를 매개로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삼성그룹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다음주 초 서울 대학로 삼성카드 본점 1층에 지점을 열 계획이다. 이번 지점개설로 제일은행이 자산규모 20조원대의 국내 2위 카드사인 삼성카드 금융거래를 유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은행권 금융거래는 최소 3조원대에이른다”며 “향후 2~3년 내 삼성카드가 정상화될 경우 제일은행에 적지않 은 투자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일은행은 삼성카드의실권주 청약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삼성카드 본점 1층에 은행지점 개설을 허락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증자 참여로 삼성카드 법인 영업을 강화할 수 있고 삼성그룹과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그 동안 취약했던 기 업금융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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